학술 논문, 업무 이메일, 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 같은 영어라도 하나의 눈금 위에서 서로 아주 다른 자리에 있어요.
이번 레슨에서 배울 내용
지금까지 배운 격식과 비격식의 선택(어휘, 축약형, 수동태, 담화 표지)은 결국 같은 생각을 말해요. 레지스터는 이어진 눈금이에요. 모든 글은 아주 격식 있는 쪽(법률 문서)과 아주 편한 쪽(친한 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 사이 어딘가에 있고, 우리가 매일 쓰는 글은 대부분 그 중간쯤에 있어요.
한국어 화자에게는 익숙한 개념이에요. 한국어에도 하십시오체, 해요체, 반말처럼 말의 높낮이가 여러 단계 있고, 공문서의 문어체와 메신저 대화의 구어체 사이에는 많은 단계가 있어요. 큰 차이는 한국어는 동사 어미 하나로 그 위치를 정할 수 있지만, 영어에는 높임 어미가 없다는 거예요. 상대가 누구든 you이고, 격식은 어휘, 문장 구조, 축약형을 쓰느냐 마느냐, 정해진 표현으로만 드러나요.
알맞은 레지스터는 고정되어 있지 않아요. 누구와, 무엇을 위해 소통하느냐에 따라 골라요. 학술 논문(전문가 독자, 정확하고 객관적인 목적)과 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가까운 사람, 빠르고 편한 목적)는 핵심 내용이 비슷해도 전혀 다른 레지스터가 필요해요.
격식 있는 글은 명사화(동사를 명사로 바꾸기: decide → decision, analyze → analysis), 객관적인 느낌을 주는 수동태, 축약하지 않은 완전한 형태를 좋아해요. 모두 앞의 레슨에서 본 것들이고, 모두 눈금의 격식 쪽 끝을 나타내요.
여기서는 한국어가 도움이 돼요. 한국어 논문이나 보고서도 “결정하다”보다 “결정을 내리다”, “분석하였다”보다 “분석이 이루어졌다”처럼 명사와 피동 표현을 즐겨 쓰니까, 영어 학술 문체의 감각을 쉽게 잡을 수 있어요. 수능이나 토익에서 외운 require, obtain, indicate, significant, subsequently도 보고서에서는 마음껏 써도 돼요. 함정은 길이예요. 한국어 공문은 “-며”, “-고”로 문장을 길게 잇고 “~에 대한 ~의 분석” 같은 명사 덩어리를 자주 만드는데, 이것을 그대로 옮기면 영어에서는 무겁고 읽기 어려워져요. 영어의 격식 있는 글은 짧은 수동태와 정확한 동사로도 충분히 격식 있고 훨씬 명확해요: “The data were analyzed.”
비격식 레지스터는 축약형, 대화의 흐름을 이끄는 담화 표지(well, anyway, you know), 그리고 생략(맥락으로 알 수 있는 말을 빼는 것)을 좋아해요. 이것도 앞에서 본 것들이고, 모두 눈금의 비격식 쪽 끝을 나타내요.
반대 방향도 기억하세요. 편한 메시지에서 시험용 단어를 쓰면 딱딱하게 들려요. 원어민은 “I need to obtain information regarding when it commences”가 아니라 “I need to find out when it starts”라고 써요. 일상적인 내용에는 짧은 단어와 구동사(find out, get, start, show up)가 잘 어울려요. 반대로 노래나 드라마에서 익힌 gonna, wanna는 아주 편한 말이라 지원서나 업무 메일에는 쓰지 않아요.
드라마나 노래에서 자주 듣는 wanna, gonna는 아주 편한 구어예요. 지원서처럼 격식 있는 글에서는 would like to, will처럼 완전한 형태를 써요.
글 중간에 격식에서 비격식으로 바뀌면 일관성이 깨지고 프로페셔널하지 않게 보여요. 자기소개서를 “-습니다”로 시작해서 “그럼 이만, 안녕~”으로 끝내는 것과 같아요.
“잘 부탁드립니다”는 정해진 인사라 그대로 옮기지 않아요. 보통 “Kind regards”나 “Best regards”, 아주 격식 있는 편지에서는 “Yours sincerely”(영국)나 “Sincerely”(미국)를 써요.
require, regarding, commencement는 맞는 단어지만, 친구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는 공문처럼 들려요. 편한 자리에서는 일상 단어와 직접적인 질문을 쓰세요.
한국어는 “보내 주시겠습니까?”, “보내 줄래?”처럼 동사 어미 하나로 레지스터가 정해져요
영어에는 이런 지름길이 없어요. you는 상사에게도 친구에게도 똑같아요. 격식은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요: Can you… 대신 Could you possibly…, need 대신 require, lmk 대신 Please let me know, 축약형 대신 완전한 형태, 그리고 정해진 첫인사와 맺음말. 그래서 영어로 말할 때 너무 직설적으로 들리거나, 조심하다가 지나치게 딱딱해지기 쉬워요.
한국어 학술 문체도 한자어 명사, 피동 표현, 길게 이어지는 문장을 즐겨 써요
격식 있는 글에 대한 감각은 영어에도 잘 통해요. 명사화와 수동태는 영어 학술 문체에도 있고, 한자어가 많은 문장이 격식 있게 들리듯 라틴어에서 온 단어(obtain, indicate, subsequently)가 격식 있게 들려요. 다만 한계가 두 가지 있어요. 첫째, 영어의 격식 있는 글은 더 짧은 문장을 좋아해요. 한 문장이 다섯 줄을 넘으면 나누세요. 둘째, 같은 단어도 편한 자리에서는 너무 무겁게 들려요. 그럴 때는 짧은 단어와 구동사(get, find out, start)를 써요.
이메일의 정해진 인사말: “안녕하세요,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해진 표현은 직역하지 않아요. “잘 부탁드립니다”는 “Please take care of me”가 아니에요. 영어에서는 “Kind regards”나 “Best regards”(업무 이메일에서 가장 흔한 중립·격식 맺음말)를 쓰고, 아주 격식 있는 편지에서는 “Yours sincerely”(영국)나 “Sincerely”(미국)를 써요. “김 부장님께”는 “Dear Mr Kim”(영국) / “Dear Mr. Kim”(미국)이고, 이름을 모르면 “Dear Sir or Madam”으로 시작해서 영국 영어에서는 “Yours faithfully”로 끝내요. Dear는 “친애하는”처럼 다정한 말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에게도 쓰는 기본 첫인사예요.
💡 영어에는 높임 어미가 없어요. 격식은 어휘, 완전한 형태, 정해진 표현으로 드러나요.
💡 “잘 부탁드립니다” → Kind regards / Best regards. “Please take care of me”라고 하지 않아요.
💡 시험용 단어(require, obtain)는 격식 있게 들려요. 보고서에는 좋지만 친구에게는 너무 무거워요.
"The quarterly results indicate a 12% increase in revenue, attributable primarily to expanded market share." (report)
"Hi team — quick update: revenue is up 12% this quarter, mostly thanks to our growing market share. Great work!" (email)
"Yo, numbers are looking great this quarter lol" (chat)
연습 문제 1 · 알맞은 설명을 고르세요
Register is best described as...
연습 문제 2 · 가장 중요한 기준을 고르세요
The main factor that should determine register is...
연습 문제 3 · 가장 격식 있는 학술 문장을 고르세요
Which text is written in the most academic/formal register?
연습 문제 4 · 알맞은 설명을 고르세요
Nominalization (turning a verb into a noun, e.g. 'decide' → 'decision') is a marker typically found in...
연습 문제 5 · 비격식 레지스터의 특징을 고르세요
Which combination of features signals an INFORMAL, conversational register?
연습 문제 6 · 알맞은 설명을 고르세요
Why is register consistency important within a single text?
연습 문제 7 · 알맞은 설명을 고르세요
A university research paper and a text message to a friend differ mainly in...
연습 문제 8 · 알맞은 레지스터를 고르세요
'It is reported that the policy will be reviewed.' This impersonal, passive-reporting style is typical of...
연습 문제 9 · 레지스터를 판단하세요
Identify the register: 'Gonna grab coffee, wanna come?' — is this FORMAL or INFORMAL?
연습 문제 10 · 레지스터를 판단하세요
Identify the register: 'The committee's decision will be announced in due course.' — is this FORMAL or INFORMAL?
연습 문제 11 · 문장을 격식과 비격식 그룹으로 나누세요
0 / 6 분류 완료
연습 문제 12 · 자주 하는 실수: 이메일 맺음말 직역
Korean: “잘 부탁드립니다.” at the end of a work email. Which English closing is correct?
다섯 문제로 배운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문제 1 / 5
점수: 0/0
Register should be thought of as...
표준 영어와 비표준 영어
ain't, they was, I seen, them books 같은 비표준 영어를 실제 방언의 특징으로 이해하고, 시험과 격식 있는 글에서는 왜 표준형을 써야 하는지 한국어의 표준어, 사투리와 비교하며 배워요.
공손하게 돌려 말하기
could/would와 간접의문문으로 부탁과 의견을 부드럽게 말하는 법, 그리고 “주세요”를 그대로 옮긴 Give me가 왜 무례하게 들리는지, I'm afraid 같은 완충 표현은 언제 쓰는지 한국어와 비교하며 익혀 보세요.
격식 영어와 비격식 영어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어요. purchase와 buy, Dear Sir or Madam과 Hey처럼 단어, 축약형, 정해진 인사말로 격식의 정도를 나타내는 법과 이메일에서 자주 하는 실수를 익혀 보세요.
헤더와 테일(headers and tails)
That woman, she's my teacher. He's nice, that guy. 말할 때 화제를 먼저 꺼내거나 뒤에 덧붙이는 영어 구조를 한국어의 “저 사람, …”, 도치와 비교하며 익혀요.